나비드라텍스

십 년 너머 사용한 라텍스를 갑자기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어 평소처럼 온라인 쇼핑을 통하여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자는 노력의 일환으로 다*와를 뒤진다.

대체로 3,40만원이면 싱글 괜찮은 것들이 쓸만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것저것을 찾다보니 어느 샌가 프리미엄 광고인지 뭔지가 톡톡 튀어 오르며 고급스런 제품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몇 달을 맨 바닥에 누워 담요도 깔아보고 보료도 쓰면서 이미 허리가 많이 상한 상태인지라 그것이 본래 그런 것이라 여기며 견딘 몇 달이 참 미련스러웠다.

몇 가지의 기준을 정해본다.

- 천연라텍스일 것

- 밀도가 촘촘할 것,

- 1존 or 7존의 장점을 확실히 할 것

- 나의 허리 상태

- 그리고 작은 내 방에 맞출 만한 싱글,

나비드와

*림목,

참* 라텍스 등 몇 제품들을 보면서 내가 몰라서 값이 싼 것들이 보였는지 거품이 많아서 비싼 것인지 비교를 하고 소보원에서 실험한 제품들의 기록을 살피면서 온의 몇 곳에 전화를 냈다.

본디 비싼 값을 매기고 언제나 세일 상태인지, 아니면 가정이 달이라서 세일을 하는 건지 모르지만, 아무튼 어마어마하게 비싸고 제법 많이 세일하는 나비드의 제품으로 결정을 했으니 막상 하위트림의 풀옵션을 선택하든가, 상위트림의 기본을 사는가 하는 차의 선택처럼 자꾸만 높은 것에 눈이 가는 것이 사람 맘이다.

결국 귀얇고 눈맑은 사람이 선택한 것은 [콜롬보]에서 [누베]를 넘어 본디의 예산을 훌쩍 넘는

1%의 품질이라는 [몽레브 오가닉]을 선택하게 된다.

슈퍼싱글이라 가로의 폭이 120mm가 기본이라는 점, 두툼한 밀도와 0.7mm의 핀홀이라는  촘촘함이 허리를 받쳐주는 힘이 될 것 같았다.

어느 직원이 은정 대리님을 바꿔준다.

여러가지의 장단점과 조건들을 정리해서 상세히 설명해 준다.

- 이게 좋은데 혼자 사는 홀애비라 돈이 없어요, 잘 해주세요.(^^)

농담까지 해가며 밀당을 하는 그런 재미를 여유롭게 받아주는 세일즈의 정신,

그래서 택했다.

대금이 부족하여 일부만 입금하고 미리 물건 부치라는 어거지도 써보고,

무리한 날짜를 정해서 사람을 힘들게 하기도 했지만,

결국 며칠만 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에 내가 더 조급해했고 화를 냈고,

맘을 상하게 하지 않았는가 미안한 마음이 든다.

제품이 배송 되어 왔고, 힘든 몸을 뉘어 하루를 잤다.

허리가 얼마나 아픈지 밤새도록 잠을 설쳤다.

이것이 이미 비틀어진 허리의 하중이 분산되는 효과라는 것을 알기에 제품의 질을 의심치 않고 써보려 한다.

좋아질 것이다.  10년 이상을 남들이 쓰지 않을 때 써보았던 라텍스의 몸을 감싸주는 포근함을 알기에 비싼 값을 주고 구입한 이 제품이 내 맘에 흠족하게 나의 건강과 수면을 책임 질 것임을 믿는다.

김 은 정 대리님,

힘든 상담 받아주어서 고맙습니다. ^^

늘 행복하고 넉넉한 날이 되기 바랍니다.